오랜만에 글을 써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모코와 로코 신혼부부에서 냥이,몽이 두 아이의 엄마,아빠가 되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적게 될 것 같아요.
-첫번째 이야기.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대부분 유치원으로 옮기는 5세쯤 되면 영어유치원을 보낼지 일반유치원을 보낼지 아니면 놀이학교를 보낼지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저때는 5세에 많이 고민했는데 요즘은 3~4살부터 영어유치원을 많이 고민하시기도 하더라구요. 많은 고민할 시기에 저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영어유치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첫째라 잘 모르기에 다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주변 영어유치원상담도 대략 10군데 , 일반유치원도 4군데정도, 놀이학교도 2군데정도 상담 및 설명회를 갔었습니다.
유치원은 참 다양했습니다. 비슷해보이면서도 또 각자가 가진 색와 느낌이 있었어요. 꼼꼼히 메모를 해가며 비교해보았고 직접 가보니 가고싶은 유치원 순위가 정해지더라구요. 부모마다 원하는 방향과 가치관이 다르고 느끼는 게 다르기때문에 무턱대고 남이 좋다고 하는 곳을 가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제가 1순위로 생각했던 영어유치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집 첫째 냥이는 5살에 영어유치원을 갔고 6살때 놀이학교를 갔고 7살때는 일반유치원을 갔습니다.
이게 뭐죠? 반대로 가는 느낌이 쭉쭉 들죠? 맞습니다. 모두가 가는 방향이 아니고 정말 반대로 가는 방향이예요.
제가 계획했던 모습은 아니예요. 누가 이런 계획을 하겠어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제 마음은 어떨까요?
지금 저의 마음은 편안하고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의 마음은 괴로웠습니다.
익명을 빌어 저희 냥이를 자랑하자면 만2세6개월정도부터 책을 보며 스스로 한글을 읽으며 깨우친 아이였습니다.
영어유치원 가기전인 만3세에 영어책을 즐기고 파닉스에 빠져 있던 아이였습니다. 제가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책과 음원으로 스스로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습득하던 아이였어요. 그래서 영어유치원가기 전부터 파닉스를 완벽하진 않아도 알고 있었습니다.
영어유치원에가서 첫 쇼앤텔하고 온 날, 담임선생님께서 전화가 와서 5세 첫 쇼앤텔을 이렇게 잘 하는 아이는 처음봤다며 '천재'가 우리 유치원에 왔다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이라는 곳은 사실상 학원으로 칭찬을 다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처은 온 6세보다 잘했다, 원래 동영상은 2학기부터 찍는데 놀라워서 찍었다, 옆반 선생님한테도 동영상을 보여줬다는 둥 구체적인 칭찬이라 그냥 가식적으로 하는 말로 받아들이기엔 진정성이 있어보였고 그 동영상을 저도 받아보았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역시 영어유치원을 보내길 잘했단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저희 아이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 사람은 모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영어유치원에 대한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저희 아이와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영유에 잘 맞는 아이라면 저도 다시 보내고 싶습니다.^^)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이와 비슷한 아이(내성적,예민 등)한 아이라도 영유와 잘 맞을 수 있어요. 세분하게 아이마다 다 다르고 또 어떤 유치원인지, 어떤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는지, 어떤 친구들과 지내게될지 등 많은 영향과 변수가 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바는 꼼꼼히 유치원 알아보시고, 아이에 대해 많이 아시고 잘 맞는 곳에 가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가보지않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일부분만 보지마시고 뒷이야기와 전체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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