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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이어리

아이들의이중성!!!! 조카가 보낸 웃긴 편지와 조카가 나에게서 뺏어간 햄토리지우개 에피소드

by 모로코씨 201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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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얼마 안됬을 때 일이예요!

조카를 1번째 만나는 날이었는데 편지를 받았어요~!

이때가 아마 7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귀여운 편지를 공개합니다~! 


 

 

남편네 조카가 지금 4명있어요~.

 더 많아질것 같지만요! ^^

가까이 사는 건 아니라 형님을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음 인사드리러갈때 만났던 날 조카가 편지를 줬어요.

조카 2명이 열심히 뭘 쓰더니 숙모한테 편지썼다구 그러더라구요!

지금은 4학년인데 그때는 7살!

편지 내용은 ㅋㅋ

숙모 사랑해요.

그동안 힘들었죠

우리가 도와줄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기고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로가 이거보더니 자기랑 결혼하는게 힘들어 보인거냐며.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살 여자꼬맹이 2명이서 같은 내용으로 써서 이렇게 줬어요!

넘 웃겨서 찍어뒀어요~!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어딨는지 못찾겠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두니 추억도 되고 좋네요!


 

 


 

이렇게 귀여웠던 조카...

 

아이들의 이중성이란 이런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후 처음으로 시댁식구들 모시고 집들이 겸 초대한날..

조카2명이 왔는데 전 바쁘게 어른들 모시고 할 동안 제 물건을 많이 뒤진거 같더라구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저희집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좀 많은 편이긴 하거든요...

ㅋㅋㅋㅋ

제가 좀 은근 소녀감성이라서... 저희 집엔 소녀취향 물건이 참 많아요.

제가 어릴때부터 갖고있던것도 잘 안버리는 편이고..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죠~!

사실 그래서 인형은 몰래 숨겨두었답니다. (내꺼햐!) 미리 방지해 두었는데!!!


완벽하게 숨겨놨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제 책상 깊숙이에 있던 햄토리지우개!

이거 아마 제가 고등학교때쯤 귀여워서 사놓구 아끼려고 한번도 안쓰고 비닐채로 보관했던..

그런!!!!!!!!!!!!! 그런!!!!!!!!!!!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저의 소장물건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이상한 소유욕이 많거든요. 

그래서 좋아하는 건 새거인 상태로 두는 편이고 아끼느라 보기만 한답니다.ㅋㅋ

근데 조카둘이서 부끄러워하며 계속 이 햄토리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엄마한테 가서도 이거 갖구싶다그러고 ㅠㅠ 형님은 저에게 물어보라구 하더라구요.

솔직히 제 취향이 소녀이긴하지만 이 나이에 남들이 보면.. 그걸 애들이 달라는데 안 주기도 좀 뭐하잖아요. ㅠㅠㅠㅠ

소녀취향이지 제가 소녀인건 아니니까요...

현실감각이 있는 소녀입니다...흑흑

조카가 달라구 부끄러워하며 말하는데 원래 거절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ㅠ

마음에선 안돼~~~~!!!!!!!!!!!!!!

외쳤지만... 말은 그..ㅡ래 가져~ ^^

라고 나오더라구요... 흑흑...

짐심 속으로 안돼 안돼 안돼!!! 했죠~

 


가족들 가고 모로에게 내꺼라구 ㅠㅠㅠ 울부짖었지만..

모로가 다른 거 사준다고 했지만..꼭 햄토리여야한다고ㅋㅋㅋㅋ

그리고 결론은 못 받았습니다.ㅋㅋㅋㅋ없어..없어 없어 ㅠㅠ 어우엉~~~

햄토리지우개 저거 근12년정도 지켜온건데 ㅋㅋ찾을 수가 없겠지여 ㅠㅠ

내껀데...내껀데.. 오디갔쪙!!으앙~..!!

저 사진은 조카한테 주니까 제가 고이보관했던 비닐봉지가 탁 뜯어지며...

제 가슴도 쫙 찢어지며... 숙모가 사진 한장만 찍겠다고 급히 찍은 사진입니다.. 햄토리야..바이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제가 햄토리를 못잊으며 사경을 헤매고

몇 개월뒤 또 조카 만날 일이 있어 조카들한테

"햄토리는 잘있니? 햄토리는 어딨어?:"

(두근두근)

물으니..

갑자기 둘이서 우물쭈물... 눈치보며 아무말 안하고 딴청하는거예요..

전 직감했습니다...

나의 햄토리가...ㅠㅠ 이제 이 세상에 없구나 ㅠㅠㅠㅠㅠ

그래서 조심스레...(?)

" 햄토리 하늘나라로 갔어?" 하니까

그렇다고 끄덕이더라구요...

하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

실성한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숙모가 12년동안 철저하게 비켜온 햄토리의 순정을 이렇게 짓밟는구나...

가져갔으면 잘 데리고 있어주지....

그게 나의 마지막 바람이었건만... 흑.....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햄토리야 ㅠㅠ 엉~~~


 

아이들은 참 순수하고 귀엽지만 가끔보면

잔인하도록 너무 할때가 있어요...

다들 공감못할 수도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로도 엄마도 친구도 이해해주지 못했던 저만의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저에겐 소중한 햄토리였어요.. 사진이라도 찍어 둔것이 저에게 정말 큰 다행입니다.

햄토리 지우개 보신분은 저에게 제보바랍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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